[나, 지금, 어디] 2019년 8월,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19년 3분기 회고

왜 벌써 가을이죠?

벌써 8월 말이다. 2주만 더 있으면 추석이라는 소리다. 내가 돼지가 될 시간이라는 것이다. 천고사비라는 말이 있다. 하늘은 높고 사카는 살찐다는 소리다. 알게모르게 요즘 먹는 양도 그래서 좀 늘은 것 같다. 그래도 이제 더위는 한 풀 꺾인 것 같아서 뽀송뽀송하게 집을 갈 수 있는 건 매우 좋다. 이번에는 유난히 저지른 게 좀 있는 것 같다.

작곡

항상 계획만 거창했다 1.라고만 작성했던 작곡을 드디어 배우게 됐다. 세 명의 멘토를 만나 각각 상담을 받은 뒤, 가장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분을 선별해내는 작업은 너무 힘들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된 내용이지만, 이 분야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선 정말로 유-우명한 뮤지션과 같이 작업을 하고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여야지만 이런 곳에서 수강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다들 어마무시했다..

한 분은 나에게 작곡가 에이전시를 하고 싶다며 배워볼 생각이 없냐고 하셨다. 상당히 솔깃한 제안이었지만.. 일단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다시 연락을 드리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상담해주셨던 분이랑 처음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편안함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커리어가 너무도 멋졌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잘 알려주실 것 같아서 이분으로 선택했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번 주 토요일이 시작이니 얼른 배워보고 싶다.

잘 되면 유튜버도 좀 하고.. 돈도 좀 벌고.. 비트 하나에 건물도 사고..

1일 n 구인사이트 접속은 이제 안녕

진로를 확정했으니, 열심히 공부를 했….을거다. 공부하면서 원티드, 로켓펀치, 사람인, 잡코리아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아마 출석체크가 데이터로 쌓여있다면 나는 출석왕 뱃지를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추석 직후로 나는 이 곳을 떠나게 됐다. 새로 이직할 곳은 아주 마음에 들어 얼른 입사하고 싶다. 물론 포지션은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입사할 예정이다. 얼마나 그려왔던 포지션인지 ㅠㅠ. 물론 다시 신입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뭐 어떻슴까.

이제 안들어가도 되는거죠?

메이플 슷 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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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중요...

6월 말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메이플 월드를 구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지원해줄테니 해보라고 해서 했었던 거 같다. 처음에는 훈수 안두고 즐기고 싶은대로 즐기라고 했는데, 어느샌가 훈수 씨게 두고 있다. 이렇게까지 헤비하게 할 줄은 몰랐겠지.. 나도 몰랐다..ㅎㅎ 난 200만 찍고 접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매일매일 숙제를 착실히 하는 모범생이 되었으며, 방과후 수업으로 부캐들도 열심히 키워 성적 우수 장학생이 될 정도가 됐다. 부캐가 9개인 걸 보고, 진짜 제대로 미쳤네 라고 생각했다.

아... 메이플 해야 하는데...

3분기가 매우 기대가 된다.

저지른 게 많으니 할 게 많아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기대가 되는 3분기다. 좀 더 시간을 쪼개고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