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분기 회고
벌써 3월 중순이다.
회고록을 쓴 다음 날 영장이 날라왔다. 산업기능요원 훈련소 쒸이이잇… 덕분에 설이 끝난 직후에 논산에 있는 육군 훈련소를 다녀왔다. 나도 참 늦은 나이에 와서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생활하겠구나 했는데 39살 행님부터 수두룩 빽빽하게 많았다. 먼저 갔다온 사람들이 생각 정리할 시간이 많다고도 하고 책을 읽을 시간이 많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남는 게 시간이니 딴생각을 해야 시간이 잘 가고 자연스레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책을 읽게 됐다. 그리고 급 추가된 계획사항도 있었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1. 다이어트 순항
모든 헬스트레이너들을 어이없게 하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인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 1월에 생일이다 뭐다해서 운동을 생각보다 많이 못하고 들어가고 훈련소에서도 초반에 살이 많이 쪄서 와… 개망했네 싶었는데 현재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70kg대에 진입하지 않을까 싶다. 목요일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 시작과 동시에 인바디를 재서 현재 근육량와 체지방량을 보고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영어 회화학원, 수영 포기
ㅋㅋ.. 다닐 시간 없을 것 같다. 이거 말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3. 해외여행 각 재는 중
준비 중이긴 한데 어딜 갈지는 아직 못정했다. 근데 못가진 않을 것 같다. 갑자기 빚에 떠안기는게 아닌 이상..
4. 캐글 콘테스트 취소
캐글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고 해서 노선을 바꿨다. 현재는 케라스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해보는 것과 수학, 통계 쪽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서적을 구매해서 읽고 있다.
5. 바디 프로필
1번이 순항 중이니 아직까지는 쌉가능각
추가된 내용
사실 이걸 생각한 시기가 참 웃기긴 한데.. 훈련소장 교육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거 해봐야겠다 한게 있었는데 작곡 을 배우기로 했다. 뜬금없이 작곡이 너무 하고 싶었다. 유튜브에 내 앨범을 만들어서 올려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졌다. 훈련소 내에서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내 미래의 계획을 한 번 그려보고는 단행하기로 했다. 대신 이건 조건부 시작이라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마무리 지으면서
훈련소 생활… 나름 재미있다면 재미있었다. 소소하게 재밌었다 정말. 한 달동안 문명과 단절되어있는 삶은 참…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좋은 경험은 맞는 듯 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확실히 정했고, 이제 나아갈 일만 남았다. 화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