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어디] 2019년 5월,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19년 2분기 회고

눈 감았다 뜨니까 5월이다.

훈련소 나오고 나서 3월 회고 포스트를 쓴 지 두 달이 지났다. 뭐 했다고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지 모르겠다. 훈련소 한 달은 그렇게 시간이 안지나가서 우울해 터질 지경이었는데 여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생각난 김에 회고 포스팅이다.

근성장에 미친 남자

다이어트…보단 어느샌가 근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나의 몸뚱아리는 근육량 41.5kg이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체중 6kg 증가를 찍었다. 70kg대와 한참 멀어졌다. 하지만 내 몸 안에 수분이 많아지고, 체지방은 줄어들고, 몸은 커지고, 근육량도 커졌으니 뭐 좋은게 좋은 거 아닌가 싶다. 사실 운동도 운동인데 단백질을 하루에 200g이나 쳐먹으니 안늘래야 안늘 수 없는 몸뚱아리였던 것 같다. 굇수분들은 1년에 근육량 1kg 늘리는 것도 힘들다는데 37.8kg에서 41.5kg까지 거진 5kg를 늘린 나는 아직도 헬린이인 것이 틀림없다. 여전히 발전밖에 없는 몸뚱아리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정진하기로 했다.

아 3대 440 찍음 ㅎ. 허리는 좀 아픔 ㅠ.

진로 확정

내 진로를 확정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수학과 통계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깃헙 포스팅이나 블로그 포스팅에 공부 관련 글을 적지 않은 이유는 정말로 적을 게 없었다. 그냥 다른 사이트 눈팅하면서 공부하고 종이에 써내려간거라서 자칫하다간 남의 포스팅을 고대로 옮겨적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여 적지 않은 것이 크다. 사실 핑계다.

많은 면접에서 많은 탈락을 당함

분야를 바꿔서 지원하는 거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내쳐질 지 몰랐다. 서류 내면 한 20% 붙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많았으나 번번히 떨어졌다. 확실히 내가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지원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내 커리어를 위해서는 이직해서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도 크다. 혹자는 어짜피 군대 대신으로 일하는 것이니 편하게 다니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하지만, 지금이 내 생각에는 분야를 바꾸기에 베스트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느낌이 그러니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영어 여전히 안하고 있음

이직을 아직 못했기 때문에 영어 공부 못했음. 마찬가지로 작곡 도 못하고 있음. 항상 계획만 거창하다 1.

마무리 지으며

많은 서류 합격, 많은 면접, 많은 탈락, 많은 근성장, 많은 체중 증가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롤러코스터를 탔던 두 달이다. 아주 올라가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싶으면 밑도 끝도 없이 곤두박질 치는 것이다. 곤두박질칠 정도로 떨어져서 어디까지 떨어지나 보면 어느샌가 떡상을 노릴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주식을 보는 것과 같았다.

6월에는 뭔가 내외적으로 많은 것이 바꼈으면 좋겠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