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어디] 2020년 6월,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년 2분기 회고

들어가며

아직 6월 초반이지만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한 해가 되고 있다. 지금도 잠이 오지 않아 생각난 김에 쓰기로 했다. 사실 생각난 김에라기 보다는 오늘 무조건 쓰고 싶었다.

소집해제 D+1

image-center

오늘 무조건 쓰고 싶었던 이유. 18년 5월 말부터 시작한 나의 산업기능요원 생활이 끝나고 민간인이 되었다. 시작할 당시에는 끝나면 미칠듯이 기쁠 것 같았는데 막상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내 발목에 있던 큰 족쇄가 사라짐과 동시에 내 핑계를 위한 방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 정말 야생으로 떨어진 느낌인가 싶다.

그래도 끝나니까 좋다. 다시 하라고 하면... 

논문 뽀개기 콘텐츠

image-center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시작한 콘텐츠. 그래도 나름 몇 개 분석해보고 적용도 해보고 변형도 해보고 하면서 자신감이 조금은 붙었다. 논문 보는 법도 좀 알게 됐고.. 그리고 이 콘텐츠를 하면서 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보다 머신러닝 엔지니어쪽이 더 맞다고 느꼈다. 확실히 개발하는 맛이 있달까…

지금은 잠시 쉬면서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만 도메인을 정하면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작곡

여전히 잘 하고 있다. 화요일에 네 번째 곡 가이드 믹싱을 완료했다. 조만간 사클에 올릴 예정. 그나저나 이젠 정말로 가사를 써서 녹음을 해봐야하는데… 여전히 가사쓰는 게 좀 오그라들어서 못쓰겠다.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정말 노력해보고 정 안되면 탑멜로디와 가사를 써주는 분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올해 안에 그래도 하나는..

헬스

코로나때문에 3개월을 제대로 운동못했더니 근육도 사라지고 지방만 늘었다. 이대론 안될 것 같아 지난 주부터 꼬박꼬박 헬스를 가고 있다. 3일부터 백수생활이 시작됐기 때문에, 매일 일어나자마자 헬스장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이대로 좀만 하면 원상복구 될 것 같다.

요즘 사는 낙 중에 하나.

올해도 벌써 절반을 넘어가고 있다.

뭐 했다고 벌써 6월인가 싶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내 우울감과 불안감, 잔걱정은 3월보다 심해졌고 빈도도 늘었다. 앞서 이야기한 방패가 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참 일어나지도 않은 먼 미래 걱정하느라 잠 설치고, 매번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느라 잠 설치고.. 성격이 이래서 참 골치가 아프다. 14년도에 점봤을 때, 군대 전역하면 그 때부터 정말 잘 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이제부터 잘 풀리겠지라는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하고 조급해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

예전의 패기를 되찾자.